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손잡고 나란히 걷는 꿈 상엽이네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뇌병변장애 163 호 수리내역 : 파워스티어링기어, 브레이크 부스터 손잡고 나란히 걷는 꿈 드림카 163호, 상엽이네 이야기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나 봅니다. 드림카 163호 주인공 상엽이네로 향하는 길에 초록이 무성합니다. 상엽이네 가족이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박주희 팀장 차를 타고 밀양강을 따라 달리다 보니 한적한 동네가 창 너머로 보입니다. 드림카 프로젝트팀이 들어서자 눈을 반짝이며 반기는 열일곱 살 청년 상엽이. “ 상엽이가 사람을 좋아해요. 오랜만에 누나들을 보니 기분이 좋은가 봐요.” 상엽이 어머니가 건강에 좋은 매실차에 얼음을 띄워 듬뿍 담아 주십니다. # 밀양의 테리우스를 소개합니다 상엽이는 날렵한 턱선까지 내려오는 파마머리에 하얀 피부와 기다란 눈매가 매력적인 밀양의 테리우스입니다. 상엽이는 뇌병변 장애가 있어 말을 잘 하지 못 하지만, 눈빛으로 표정으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합니다. “ 음식을 씹지 못해서 어머니가 음식을 잘게 잘라서 입에 넣어 줘야 겨우 먹어요. 그렇게 먹으면 반 정도는 먹고 나머지 반은 흘리지요.” 박주희 팀장님이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 한창 클 때라 그런지 상엽이 키가 부쩍 컸어요. 그래서 살은 조금 빠져 보여요. 우리 엽이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소중한 천사예요.”상엽이는 일주일에 네 번 집에서 수업을 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방문하고, 나머지 두 번은 특수교육지원청에서 언어 치료 수업을 합니다. “ 상엽이는 모든 수업에 다 열정적이에요. 호기심이 많아서 배우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수업 시간이 다가오면 옷도 갖춰 입고 양말 신고, 수업에 임하는 태도도 좋죠.” 집에 있을 때 상엽이는 음악 듣기를 좋아합니다. 클래식 음악이 나오면 몸을 흔들기도 하고 티비를 보고 재밌는 장면에서 웃기도 합니다. #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법 어머니는 상엽이의 첫 생일이 지난 후발달이 조금 더디고 움직이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워집 근처 가정의학과에 데리고 갔습니다. 살펴보던 의사 선생님이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권해 대학병원을 찾은 후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의사 선생님이 뇌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해주셨어요. 보통 사람의 뇌보다 주름이 없고 밋밋하다고요. 뇌 병변이라는 진단을 받고서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물이 막 흐르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남편과 일을 그만두고 다른 도시로 떠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죠.” 젊은 시절,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워 유랑 아닌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는 상엽이네 부모님. 공무원이었던 아빠의 퇴직금은 간질을 시작한 상엽이의 병원비로 거의 다 써버렸습니다. 제주도에서 살다가 밀양으로 돌아온 상엽이네는 쓰러져가는 빈 한옥을 빌려 어렵게 살던 중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의 도움으로 지원금을 받고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작년에 면허를 땄어요. 애들 아빠는 일하러 가야 하니까 상엽이 데리고 병원도 가고 복지관도 가려면 운전을 해야겠더라고요. 응시료를 아끼려면 한 번에 합격하는 수밖에 없어 열심히 했죠.” 상엽이 어머니는 가끔 상엽이와 함께 앞산으로 드라이브를 갑니다. 상엽이가 많이 자라서 어머니 혼자서는 멀리 데리고 나가기 어렵지만, 근처 산이나 시댁에 들러 상엽이에게 바깥세상을 보여주는 일이 소중합니다.“ 아이가 장애가 있지만, 의식하지 않고 자주 나가요. 상엽이도 자주 바깥에 나가서 세상에 익숙해져야 살아가는 데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생활비가 빠듯해 멀리까지 나가지는 못하지만, 근처 강에 낚시하러 가거나, 운동장에 가서 사람들이 축구 하는 걸 지켜보며 그렇게 세상과 만납니다. # 드림카 163호 이야기 침수차라는 걸 알았지만 그만한 가격에 다른 자동차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도 많아 자주 손을 봐야 하고, 정기점검 때면 카센터에서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리지 말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추운 겨울에 창문이 닫히지 않아 고생했던 상엽이 어머니. 라디에이터 팬이 깨져 구리철사로 동여맸던 상엽이 아버지. 워낙 연식이 있다 보니 오래된 부품이 수명을 다해 고칠 게 한두 곳이 아니었는데, 어려운 형편에 검사조차 받기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안전하게 수리한 차를 받고 나서 마음이 한결 놓인 상엽이 부모님. “ 우리 부부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상엽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는 걸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평일에 부산하고 울산 사이에 있는 간절곶에 가면 사람이 별로 없고 한가해요. 차도 고쳤으니 상엽이랑 바다 낚시하러 한번 가야겠어요. 상엽이가 손에 힘이 없어 낚시대를 잡지는 못해도 물고기를 잡으면 좋아서 소리 지르며 기뻐하거든요.” 신이 난 상엽이의 모습을 상상하는 어머니는 웃음이 납니다. 어려운 과정을 함께 토닥이며 이겨낸 상엽이네 가족에게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김해대물센터 정대연 센터장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김병식 대표 드림카 163호 주인공 상엽이네 가족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박주희 팀장 상엽이네 가족의 행복한 앞날을 드림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