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엄마의 이름으로 황순원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162 호 수리내역 : 리어 브레이크, 프론트 서스펜션 엄마의 이름으로 드림카 162호, 황순원 씨 이야기야무지고 당찬 모습 사이로 보이는 소녀 같은 웃음이 매력적인 드림카 162호 주인공 황순원 씨를 전라남도 목포에서 만났습니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과 이름이 같아 어딘가 친근한 느낌이 드는 순원 씨는 작은 시골 마을에 오빠가 셋이 있는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순원 씨는 어렸을 때 폐결핵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척추측만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제때 치료하지 못 하고 성인이 되어 지금의 남편을 만나딸 둘을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 희망이자 보물, 아이들 순원 씨는 척추가 많이 휘어 있어 아이를 갖기 어렵고 뱃속에서 아이가 자랄수록 폐를 위로 밀어 숨 쉬는 것조차 힘들 거라며 의사가 임신을 말렸습니다. 그래도 아이를 낳고자 하는 의지로 어렵게 첫째 아이를 임신했고, 40주를 모두 채우지는 못했지만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 키우는 내내 우리 딸은 효녀였어요. 아이 키우는 데 미숙한 엄마아빠가 하루에도 몇번씩 실수하는 동안 보채지도 않았어요. 새벽잠을 설치며 몽롱할 때에도 아이를 보는 시간만큼은 꿈처럼 황홀했죠.”순원씨는 아이에게서 얻은 용기로 둘째까지 낳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딸은 집안의 재롱둥이입니다. “ 첫째는 일곱 살에 자전거 보조바퀴를 뗐는데 둘째는 아직도 무섭다고 그러네요. 혹시 엄마아빠를 못 믿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죠. 다른 집은 부모가 자전거 뒤에서 잡아주는데 저희는 둘 다 휠체어를 타니까 말로만 가르쳐줄 수 있거든요.” 순원 씨 부부는 아이들 앞에 서면 자꾸 마음이 약해집니다. 아이가 혼자 다닐 때는 씩씩한데 친구들과 다니면 혹시 놀림을 받을까 걱정되고 신경 쓰입니다. 그럴수록 부부는 더욱 당당한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자립해 살아가도록 노력합니다. # 계속 꿈꾸는 엄마가 될게 순원씨는 당당한 엄마가 되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다른 건 못 해줘도 꿈이 있는 아이로 키우자며 남편과 약속합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시설에서 생활한 순원 씨는 성인이 되어 자립하고자 중 ·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 저는 신체가 불편하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제 앞길은 스스로 만들어나가야겠다고 늘 생각했죠.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열아홉 살이 되기 전까지 시설에서 지내 공부하지 못한 것을 성인이 되어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배워 익혔어요.” 열심히 공부했던 이야기를 당차게 말하는 순원 씨의 모습에서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 가정을 지키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장애인 부부로서 전쟁 같은 육아를 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을 회상합니다. “ 남편하고 육아를 함께 하면서 부부애를 넘어 전우애마저 느꼈어요. 우리 둘 다 장애가 있어서 아이를 키우는 게 전쟁에 가까웠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을 보면 힘들던 것이 다 풀리더라고요. 딸들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어요. 몸이 불편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으로 사는 걸 보고 아이들도 당차게 세상을 살아가면 좋겠거든요.” 보치아 겨울 스포츠 종목인 컬링과 비슷한 방식으로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특수 경기 순원 씨는 얼마 전부터 장애인단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남편은 보치아 운동 경기의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삶을 부부가 먼저 솔선수범해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장래희망도 한 달에 몇 번씩 바뀐다고 웃으며 말하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입니다.#드림카 162호 이야기 아버지가 타던 차를 물려받은 순원 씨의 자동차는 핸들이 뻑뻑하고 무거워 운전을 하면 팔에 무리가 많이 갔습니다. 아직 어린 자녀들과 산으로 들로 나갈 일이 많은 순원 씨에게 자동차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운전 후 몰려오는 피로감은 순원 씨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자동차를 수리하려고 열어보니 핸들 문제만이 아니라 자동차의 앞 · 뒤쪽이 모두 무너져 당장 교체가 필요했고 오장육부라고 할 수 있는 하체 부분도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문제 되었던 부분을 말끔히 수리한 후순원 씨는 자동차를 타고두 딸과 함께 숲으로 나들이 갈 예정입니다. “ 튼튼하게 고쳐친 자동차를 타고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문준포 대표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목포대물센터 김경현 센터장 드림카 162호 주인공 황순원 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황순원 씨를 드림카 프로젝트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