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당신의 롤모델 안재성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161 호 수리내역 : 엔진 어셈블리, 텐셔너 어셈블리 외 당신의 롤모델 드림카 161호, 안재성 씨 이야기# 그 날의 기억이 만든 오늘의 나 “여깁니다, 들어오세요.” 재성 씨의 밝은 목소리가 아파트 복도에 울립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장난기가 묻어나오는 목소리의 드림카 161호 주인공 안재성 씨입니다. 재성 씨의 방 안 책장에는 법부터 사회복지까지 다양한 분야의 손 때 묻은 책들이 빼곡합니다. 스물 한 살, 장난기 많던 젊은 청년 시절 마주한 사고로 못 다 이룬 꿈을 지금 조금씩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 젊은 혈기에 오토바이를 몰았어요. 아침 열한 시쯤이었나. 명절이 가까워 밭에 있던 호스를 가져와 집을 청소하려고 했었어요. 늘 다니던 길이었는데, 나무에 가려 차를 못 보고 충돌사고가 났죠.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그 때 지나가던 소가 저를 봤어요. 눈을 끔뻑이면서. 자기도 놀랐나봐요. 그 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쳐 전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됐죠.” 재성 씨는 사고로 목뼈가 날카롭게 갈려있어서 신경을 누르는 바람에 엉치뼈를 이식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임스 안’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물 훤하고 끼 많던 청년이 누워만 있어야 하니 그 속이 오죽했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재성 씨는 티비에서 장애인이 운전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봉사하는 내용이었어요. 장애인이 직접 운전하는 걸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어? 나랑 비슷한 것 같은데 운전을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면허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했죠. 체력측정을 8번이나 떨어졌어요. 핸들을 380도 회전해야 하는데 360도를 돌리는 순간 힘이 빠져버리더라고요. 1년 동안 복지관 체력단련실에 가서 운동을 해서 기초체력을 키웠죠. 그리고 다시 시험 보러갔는데, 경찰관들이 이제 그만 하라며 비아냥거리는 거예요. ‘똑똑히 보라’고 큰 소리를 치고그 날 합격했어요. 경찰들이 편견을 가져서 미안하다며 사과하더라고요.” # 한다면 한다 재성 씨가 운전면허에 끝없이 도전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워낙 공부에 욕심이 많아서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다닌 재성 씨는 아쉽게도 2학년 때 열심히 공부를 하고도 학교에 같이 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시험을 못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때 재성 씨는 어떤 일을 하든 이동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운전면허에 이를 악물고 도전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 번의 도전 끝에 힘들게 면허를 따고 나니 재성 씨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에도 들어가 졸업을 했습니다. 그 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이 자신감을 알려주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 오래전부터 탁구를 치는데요. 저는 손으로 라켓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라켓을 손에 고정시키고 해요. 섬세한 각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실 치는 데 의의가 있을 뿐이죠. 그래도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예요. 그런 저를 보고 다른 장애인이 탁구를 열심히 치게 된 경우가 많아요. 실력은 사실 크게 늘지 않지만, 저를 보고 있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준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라켓을 휘두릅니다. 보라고. 나도 하니까 당신들도 할 수 있다고. 그 중 어떤 친구는 열심히 사는 저를 보고 얼마 전 자립을 했어요.” 이미 일어난 일들로 고통을 받는 대신, 재능을 이용해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 재성 씨가 삶을 사는 방식입니다. #드림카 161호 이야기 재성 씨는 장애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권익보호활동을 하는 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료들과 힘을 모아 서로 교육을 하고 여러 불편한 사항이나 제도적인 부분을 모아 관공서에 의견도 낼 예정입니다. 혼자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재성 씨에게 자동차는 꿈을 싣고 달리는 산타클로스의 썰매와도 같은 것입니다.“ 아침에 차를 타면 ‘덩덩덩-’ 소리가 계속 났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속도가 줄고, 시끄러운 소음이 나더라고요. 저는 주로 탁구시합을 가거나 동료 상담을 갈 때 장거리로 자동차를 이용합니다. 상담은 2박 3일 정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마음을 털어놓는 자리이기 때문에 목포가 아닌 도시로 갈 때도 많아요. 혼자 자동차를 타고 내릴 수도 없는데 중간에 문제가 생길까봐 여간 걱정이 된 게 아니었어요. 드림카 덕분에 더 이상 마음 움츠리지 않을 수 있겠네요. 이제 탁구 시합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슬슬 미뤄뒀던 일정을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재성 씨의 목소리에서 강한 신념이 느껴집니다.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에게 온다는 말처럼 재성 씨의 끝없는 노력이 여러 동료들에게 수없이 많은 길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나원준 부장 드림카 161호 주인공 안재성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목포대물센터 김경현 센터장 오뚝이 재성 씨가 누군가의 롤모델로 오랫동안 빛나기를 드림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