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희망의 빛이 드는 마루 최성택 씨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정신장애 156 호 수리내역 : 워터펌프, 연료필터 외 희망의 빛이 드는 마루 드림카 156호, 최성택 씨 이야기너른 논밭이 지평선을 이루는 시골길. 집 네 채가 옹기종기 모인 작은 마을에 이릅니다. 차에서 내리니 옆집 고양이 ‘노랭이보이’가 볕이 좋은지 마당을 뒹굴고 저만치 떨어진 곳에서 짙은 밤색의 ‘브라우니’가 반갑다며 컹컹 짖습니다. 집 안에 들어서자 성택 씨의 아내 마르티스 씨가 시원한 멜론을 접시 한가득 내줍니다.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실 정도로 달콤한 맛, 꿀맛입니다. #자연의 품 안에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성택 씨는 7년 전에 부모님과 함께 할머니가 사시던 시골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집안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할머니가 살던 곳으로 내려왔지만, 도시에 익숙한 성택 씨가 시골 밤에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스무 살 이후 십여 차례 정신과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성택 씨는 이곳에서도 병이 재발해 4개월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대학 시절 연인과 헤어지는 충격으로 시작된 아픔이었습니다. 슬픔을 못 이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 당시에는 진짜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그땐 왜 그랬을까.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프지도 않고 약을 먹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도 때도 없이 누군가가 쫓아오는 것 같은 두려움이 찾아들어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성택 씨는 약물치료를 계속 받으며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택 씨는 이렇게 힘든 중에도 낮에는 면사무소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매일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버스가 하루 네 대만 드나드는 작은 동네지만 이제 성택 씨는 가끔 부둣가에 낚시도 하러 다니며 자연을 벗 삼아 틈을 내 여유를 즐겨봅니다. ▲ 마늘 농사를 돕고 있는 성택 씨 #달콤한 신혼부부 성택 씨가 필리핀에서 온마르티스 씨를 만난 건 작년이었습니다. 다니던 교회 목사님의 소개로 만나 따스한 봄날에 아내와 인연을 맺은 성택 씨의 모습이 행복해보입니다. ‘여보’ 하며 아내를 부르는 성택 씨의 목소리와 커다란 눈망울로 남편을 바라보는 마르티스 씨의 눈빛이 달콤합니다. “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하는 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면사무소 사회복지사님께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신 덕에 적응할 수 있었죠. 지금은 집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일하는 게 재미있어요. 우편물 분류해서 갖다 드리고, 어르신들 서류 작성하실 때 도와드리고요. 사무 보조 일이라서 어렵지는 않아요.” 성택 씨가 면사무소에서 일한지 3년, 그 간 6개월에 걸쳐 사이버 강의를 듣고 실습에 참여한 후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땄습니다. “ 아직은 무리하거나 힘들면 병이 재발할 수 있어 조심하고 있어요.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혹시라도 무리하다가 아내에게 아픈 모습을 보여줄까 봐 걱정돼요. 아프지 말라며 아내가 챙겨줄 때면 건강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기적처럼 찾아온 아내 마르티스 씨는 이제 성택 씨가 삶을 지탱하고 꾸려나가는 이유이자 원동력입니다. #드림카 156 호 이야기 자동차는 성택 씨를 일터까지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발입니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근처 도시로 나들이를 갑니다. 이곳저곳 축제를 보러 가기도 하고, 바닷바람을 쐬러 나가기도 하며 가끔은 인천에 사는 누나 집에 놀러 가기도 합니다.“ 장거리 여행을 하다가 도로에서 자동차가 갑자기 멈출까 봐 걱정이었어요. 오래된 차라서 고칠 게 많았거든요. 공업사에 배터리를 교환하러 갔더니 안전하게 타려면 차를 전체적으로 수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경제 사정이 어려워 계속 미루고 있다가 면사무소 사회복지 공무원의 도움으로 드림카에 신청했어요.” 이제 아내와 멀리 여행 갈 수 있겠다며 안도하는 성택 씨. 아이가 생겨도 안심입니다. 차에 시동을 걸자마자 엔진 소리가 훨씬 좋아졌다는 그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번집니다. 차도 고쳤으니 이제 어디 가보고 싶냐고 질문을 건네니 성택 씨가 아내를 바라보며 묻습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툰 마르티스 씨는 부끄러운 듯 미소로 답합니다. 부산에 못 가봤다는 부부는 해운대 해변을 거닐 생각에 벌써 설렙니다. 인터뷰가 끝나자 옷에 묻은 고양이 털을 떼라며 슬며시 먼지떨이 테이프를 건네는 배려심 많은 성택 씨. 기차가 올 때까지 함께 기다리다 취재팀을 배웅하고 돌아서는 그의 등이 누구보다 든든합니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생긴 성택 씨는 아내의 손을 잡고 세상에 다시 발을 디디고 섰습니다. 알콩달콩 가정을 이루며 세상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 성택 씨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고마워요~ 드림카 프로젝트!”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송성찬 대표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서전주대물센터 장성균 센터장 드림카 156호 주인공 최성택 씨 성택 씨가 세상을 향해 내딛는 걸음을 드림카가 힘차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