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인생의 동반자 소중석·정명선 부부 이야기

  • 2023.04.20
장애유형 : 지체장애 147 호 수리내역 : 디스크브레이크, V벨트 외 인생의 동반자 드림카 147호, 소중석·정명선 부부 이야기#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부부 “ 멀리서 오느라 고생하셨어요. 뒷산에서 가져온 칡으로 만든 즙인데 드셔보시겠어요? 첫 맛은 씁쓸한데 끝 맛은 달달해서 먹기 좋을 거에요” 드림카 147호 주인공 소중석 씨가 직접 만든 칡즙을 내어주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내고 그의 옆에는 아내 정명선 씨가 따뜻한 미소로 드림카 프로젝트 팀을 맞아줍니다. 축구공, 필기구, 문제집이 어질러져 있는 거실을 통해 학교를 다니는 네 남매와 부부의 단란한 일상이 느껴집니다. “ 장애인 복지관에서 컴퓨터 수업을 듣다가 아내를 만났어요. 제가 아내를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다가갔죠. 늦은 나이에 결혼해 평생의 동반자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딸 아이 셋과 아들 하나가 우리 부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랍니다.” 가족 이야기를 말하는 중석씨의 몸짓과 말투에서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납니다. 소박하고 성실한 중석씨와 명랑하고 애교 많은 명선씨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어디든 함께합니다.# 장애인 부부가 사는 법 중석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리다 성인이 되서야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중석씨는, 아파도 참아야 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담담하게 말합니다. “ 고등학교 때 나무 위에서 떨어졌었어요. 숨을 못 쉬어 이대로 죽는 구나 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시골에서 뭘 알겠어요. 그냥 참고 살았죠. 성인이 되서야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내 의지대로 몸을 움직이기 더욱 힘들어요. 약을 먹지 않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계절이 바뀌는 변화에도 민감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 무척 힘이 들지요.” “ 저도 운전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위험하다고 남편이 항상 운전을 대신 해줘요. 우리는 세트에요, 어디든 항상 함께 가죠. 남편이 농사일을 하러 나가면 제가 별로 도움은 안 되지만 꼭 따라가 옆에서 땀이라도 닦아주면서 같이 있어요.” 중석씨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해 근육이 점점 굳어가고 있어 움직임이 불편합니다. 아내 명선씨도 소아마비로 몸의 한쪽 손과 발만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은 몸으로 불편한 중석씨를 위해 명선씨는 먼저 몸을 움직여 살뜰하게 남편을 챙깁니다. 중석씨는 그런 아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해줍니다. 부부 모두 불편한 몸이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중석씨는 인생의 반이 넘는 시간을 굳은 몸으로 살았습니다. 지속적인 근로가 어려워 경제적으로 항상 빠듯할 수밖에 없습니다. 명선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이지만 네 명의 아이들을 위해 부부는 힘을 모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저와 제 아내가 몸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지만 주어진 것에 만족해요.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예쁜 아이들을 낳고 기를 수 있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제가 몸이 이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요. 농사일을 조금씩 조금씩 아내와 같이 하고 있어요. 고추 딸 때 같이 바쁠 때는 아이들이 많이 도와주지요. 한창 학교 다니는 네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각자 사정은 달랐지만 어렸을 때부터 몸이 불편했던 중석씨와 명선씨는 서로를 만나 의지하고 도우며 2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했습니다. 불편함 속에서도 항상 밝은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이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전달됩니다.# 드림카 147호 이야기 하루에 버스가 세 대 밖에 다니지 않는 시골에 사는 중석씨는 누구보다 자동차가 필요합니다. 자동차가 있어 이동이 자유롭지만 노후 된 중고차를 운행하다보니 주행 중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정비를 제때 하지 못해요. 부품의 95%가 소모되어야 겨우 바꾸고 있지만 그럴수록 자동차가 더 노후되고 있어요. 전주에서 남원으로 오는 도로 한복판에 자동차가 멈춰섰던 적도 있었고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아 남의 집 대문을 받아 미장과 도색을 해줘야했던 적도 있어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를 수리하고 더욱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어 안심된다는 중석씨는 수리된 자동차를 타고 가장 먼저 전주에 있는 첫째 딸을 바래다주고 싶다고 합니다. “ 큰 아이가 주말에는 전주에서 집으로 오는데 짐이 많을 때에는 버스를 타고 가기가 힘들어 보였죠. 장거리를 운행하기에는 불안한 자동차 상태로 바래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수리를 마친 자동차를 타고 안전하게 큰 아이를 전주에 있는 학교로 데려다주고 싶어요.” 네 아이와 아내를 위해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중석씨. 몸이 불편한 아내의 발이 되어주고 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오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중석씨의 자동차는 오늘도 행복한 시골길을 달립니다.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유호근 대표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동전주대물센터 이인석 센터장 드림카 147호 주인공 소중석·정명선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