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겨울 뒤에 찾아온 봄 임미성 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146호 임미성 씨 장애유형 : 신장장애 수리내역 : 타이밍벨트, 브레이크 외   <겨울 뒤에 찾아온 봄># 긴 투석 생활의 시작   드림카 프로젝트팀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시종일관 포근한 미소를 그리던 146호 주인공 임미성 씨.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연평도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섬에서 생활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연평도에서 인천으로 들어갔어요. 공업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통신을 배웠고 졸업을 하자마자 특기를 살려서 통신병으로 군 입대를 했어요.”  누구보다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해나가던 어느 날, 미성씨는 심한 감기에 걸렸고 혈뇨가 나오는 이상증세까지 더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만기제대를 하고 싶었던 미성씨는 뜻하지 않게 신장 이상으로 군 복무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제대를 해야 했습니다.“어린 시절부터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미세한 혈뇨가 나타나긴 했어요. 누구나 그 정도의 피로감은 느낀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큰 착각이었나 봐요. 제대를 하고서야 내 몸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알게 됐어요.”  하지만 미성씨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제대 후 휴식을 취해가며 체력을 회복했고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는 대학교에서 학업도 마치고 통신분야 전공을 살려 취업도 했습니다.  그러나 2교대로 근무하며 쉬지 않고 일을 하자 다시 신장에 무리가 갔고, 미성씨는 결국 신장투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오랜 기다림 끝에 다가온 새로운 삶  투석을 시작하면서 이전보다 체력은 나아졌지만 직장생활을 이어나가지는 못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 투석을 해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보니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일을 하기가 어려웠어요. 또, 체력이 떨어지는 속도도 남들보다 빨라서 고정적인 일을 하기가 어려운 상태였어요.”  복막투석*을 시작했던 미성씨는 투석을 받던 중 호수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응급실에 입원을 해서 복막투석을 중단하고 혈액투석을 시작했습니다. 혈액투석**을 시작하면서 어떤 기대감도 없이 신장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복막 투석 : 뱃속에 부드러운 관을 삽입하여 투석액을 주입하고 투석액이 뱃속에 머무르는 동안 몸속의 노폐물과 수분이 빠져나가게 하는 치료법을 말함  ** 혈액 투석 : 동정맥루나 동정맥 혈관에 바늘을 찔러 나온 혈액을 투석기계에 통과시켜 투석기로 수분과 노폐물을 걸러낸 후 혈액을 다시 환자의 체내에 주입하는 치료법을 말함  “서른 살부터 십년이 넘는 기간 동안 투석을 했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어느새 몸은 투석생활에 익숙해져있었어요. 안정적이고 고정된 일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점점 커져갈 무렵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이 왔어요.”  1년여의 기다림 끝에 얼마 전 신장이식을 받은 미성씨에게 이식 당시의 심정을 묻자 ‘운이 좋았다’는 표현 말고는 대체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답합니다.  # 드림카 146호 이야기  투석 이후 줄곧 운전을 해왔던 미성씨는 남들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에 외출의 대부분에 자동차를 이용했습니다. 이식을 받은 이후에도 최소 일 년 이상은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걷기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합니다.  “이제 투석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보니 매일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신장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보니 아직 강한 운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얼른 투석을 하기전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어요.”10년이 넘은 미성씨의 자동차는 최근 브레이크가 심하게 밀리고 운행 중 큰 소음이 났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인근 정비소에 들렀지만 심각한 상태가 아니니 그냥 타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브레이크 밀림현상이 점점 심해져갈 무렵, 지역 공무원의 추천으로 드림카 프로젝트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되찾아 가는 길목에서 드림카 프로젝트를 만난 미성씨는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정비업체를 통해 대대적인 정비를 받고 자세한 설명도 듣고서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자동차에 올랐습니다.   “투석을 시작하기 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국내 여행을 몇 번 다녀왔어요. 어느새 십년이 훌쩍 지나 이제는 연세가 지긋해지셨네요. 연평도 밖으로는 잘 안 나가려 하시지만 몸이 조금 더 회복되면 함께 나들이를 다녀오고 싶어요. 항상 서해에만 계시던 분들이니 이번에는 동해를 다녀올까 해요. 하하” (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한 미성씨 곁에 드림카가 함께 하겠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장성호 과장, 드림카 146호 주인공 임미성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남인천대물센터 김상우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