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내 사랑 내 곁에 정경수·문규 부부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145호 정경수‧남규 부부 이야기 장애유형 : 뇌병변장애 수리내역 : 스로틀바디, 드럼 외  <내 사랑 내 곁에># 단란한 가정에 찾아온 시련  “찾아오기 힘드셨죠?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바로 며칠 뒤에 이사를 갈 예정이라 집안 곳곳에 짐이 나와 있어요.”  드림카 145호 주인공 정경수 씨의 남편 문규씨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드림카 프로젝트팀을 맞아줍니다. 문규씨 옆에 앉아있던 경수씨도 ‘꿈뻑’하고 눈인사를 건넵니다.“아내가 셋째를 임신했을 때 일이었어요. 출산을 앞두고 정기검진을 받고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뒤에서 우리 차를 박은 거예요. 내 몸 아픈 건 하나도 모르겠는데 아내와 아이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사고로 몸이 크게 놀랐던 경수씨는 조산을 하게 되었고 놀란 몸은 출산 후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사고 후유증으로 생각하며 오랜 기간 남편과 함께 병원에 다녔던 경수씨는 한 대학병원에서 파킨슨병* 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파킨슨병 :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떨림,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  # 대체할 수 없는 존재, 부부  막내뿐만 아니라 두 아이도 많이 어렸던 탓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경수씨 부부는 그런 환경에서 큰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난 아이들을 보면 마냥 고맙고 뿌듯합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일을 오래 쉬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요. 기계부품을 가공하는 선반 작업을 오래했는데,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쇳덩이를 직접 나르면서 허리가 안 좋아졌어요. 그러던 중에 교통사고까지 당하면서 디스크에 무리가 와서 지금은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에요.”  일을 하다가 다치면 바로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작업환경 탓에 정밀 검사는커녕 치료도 제때 받지 못했던 문규씨. 허리에 시술을 받으면 통증이 나아진다곤 하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아픈 허리를 웅크러뜨리며 밤마다 통증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잠든 아내가 깰까봐 아픈 소리도 내지 않고 꾹 참아냅니다.  “가끔 아내한테 그런 말을 해요. 나이가 들고 우리가 눈 감는 날이 오면 같은 날에 떠나자고요. 한 사람만 먼저 떠나면 남은 사람은 너무 슬프니까요. 아내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걸요.”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느 신혼부부보다 달달한 이 부부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드림카 145호 이야기  경수씨가 앓고 있는 파킨슨병의 특성상 증상의 강도에 따라 복용하는 약의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편 문규씨는 보행이 어려운 아내를 자동차에 태우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합니다.  “아내가 다니는 병원 가려면 택시비만 왕복으로 2만원이 넘어요.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갈 수는 있지만 돌아올 때는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일반택시를 타야했어요. 그래서 한 친척이 사용하던 자동차를 중고로 얻어서 사용해왔어요.”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부둣가 인근에 거주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집을 나서면 항상 앞뒤로 화물차를 마주합니다. 대형화물이 실린 화물차 근처를 지나면서 아찔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자동차가 앞으로 나가는 바람에 깜짝 놀랐던 적이 몇 번 있어요. 브레이크가 잡히긴 하는데 심하게 밀리는 편이라 화물차를 앞에 두고 급정거라도 하게 될까봐 아찔했어요.”  드림카 프로젝트를 만나고 문제가 있던 부분들을 정비 받은 문규씨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아내 경수씨와 함께 병원을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봄에는 드림카를 타고 아내와 함께 따뜻한 봄바람을 쐬고 싶다는 문규씨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앞으로도 늘 지금처럼 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장성호 과장, 드림카 145호 주인공 문규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남인천대물센터 김상우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