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희로애락을 함께한 드림카 최민영 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141호 최민영 씨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라이닝, 연료필터 외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드림카># 책임감 강했던 맏이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인천에서 드림카 141호 주인공 최민영 씨를 만났습니다. 동네 토박이인 민영씨는 담담히 지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몸은 조금 불편했지만 일찍이 아버지 밑에서 기술을 배워 철공소를 물려받았어요. 당시에는 일거리가 많아서 거의 쓸어오다시피 일을 했는데, 용접일을 전부 직접 할 정도로 밤낮 없이 일했었죠.”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지만 공장을 세 개나 운영할 정도로 사업이 번창했던 민영씨는 오남매에 친척들까지 공부시킬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맏이였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큰 짐은 없습니다” 시간이 흘러 철공소 사업을 정리하고 가족들과 학원을 차렸지만 오래 운영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랜 기간 사용해온 목발로 인해 양쪽 어깨의 인대가 손상되어 수술을 받게 되었고, 수술 후에도 한쪽 어깨가 호전되지 않아 학원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민영씨는 수술 이후 목발을 사용할 수가 없어 휠체어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휠체어 사용해 익숙해질 무렵, 이번에는 심장에 큰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하루는 심장 쪽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어요. 당연히 어깨에서 오는 통증인 줄 알았죠. 그런데 심장에 이상이 있었어요. 심장 절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그동안 반쪽자리 심장으로 살아왔대요.”  민영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진통제를 맞으러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주던 민영씨는 잠시 회상에 잠기며 오래전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갔던 사진을 꺼내 보여줍니다. 사진 속 민영씨 곁에는 목발이 함께 있습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이제는 가족들과 낚시를 하러 갈 수 없지만 젊은 시절 쉬지 않고 일한 덕분에 가족들과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어요. 자녀들도 모두 결혼했고 이제 마음의 짐을 모두 덜었습니다.”  # 드림카 141호 이야기 일주일에 몇 번씩, 자동차에 휠체어를 싣고 대학병원을 오가는 민영씨는 진통제를 맞고 돌아와도 밤새 찾아온 통증으로 몇 번이나 잠을 뒤척입니다. 다시 진통제를 맞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남은 날에도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바로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럴 때마다 민영씨의 자동차는 구급차가 되어줍니다.  “병원에 가는 날이 아직 멀었는데도 통증이 극심한 날에는 자동차에 올라타고 바로 병원에 가요. 아픈 몸이라 제대로 점검을 못했는데 언제부턴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있었어요.”한쪽 팔과 핸들에 달린 보조도구를 이용해 운전하는 민영씨는 양손을 이용할 수 없다보니 남들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며 운전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도 많이 마모되어 눈비가 내린 날에는 더욱 조심하고 있지만 자동차에 올라타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자동차마저 말썽을 부려 몸과 마음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민영씨는 다행히 주변에서 건네주는 따뜻한 손길에 큰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거주지역의 사회복지 공무원을 통해 드림카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민영씨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까지 정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힘들고 지칠 때마다 지금의 자동차를 타고 바람을 쐬러 다녔어요. 그러고 나면 답답한 마음과 우울함이 사라졌거든요. 몸이 많이 아파서 당장은 어디로 떠날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신세지지 않고 이 자동차로 병원에 다닐 수 있는 지금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를 정비 받고 또 한번 따뜻한 손길을 느낀 민영씨가 다가오는 봄에는 따뜻한 바닷바람을 쐴 수 있길 바랍니다.  (더 건강해진 몸으로 가족들과 다시 낚시를 떠나는 민영씨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강태완 공장장, 드림카 141호 주인공 최민영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동인천대물센터 염창록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