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유쾌한 긍정바이러스 장은희 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139호 장은희 씨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프론트, 리어디스크 외   <유쾌한 긍정바이러스># 처음, 그날의 기억  “어서 오세요! 집이 좁아서 앉을 곳이 있나 모르겠어요. 호호”  드림카 139호 주인공 장은희 씨가 유쾌한 웃음으로 반겨줍니다. 이불 위에 앉아 드림카 프로젝트팀을 맞아준 은희씨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보행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었지만 척추가 휘어있던 탓에 일찍이 면허를 취득하고 자동차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으라면 면허를 취득하던 날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성운전자도 없고 장애인용 자동차도 없던 시절에 당당하게 면허시험장에 갔었어요. 그런데 장애인용 자동차가 없어서 연습도 못하고 시험도 보지 못했죠. 결국 2~3년 뒤에 다시 면허시험장에 가서 면허를 취득했어요.”  면허를 취득하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했고 면허를 취득했던 날의 기쁨이 너무나 컸기에 지금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는 은희씨. 한층 높아진 그녀의 목소리에 뿌듯했던 기억이 전해집니다.은희씨는 남편과 연애를 할 때에도 자동차를 타고 직접 운전했습니다.  “연애할 때는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잖아요. 그래서 불편하게 걷는 모습보다 운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어요. 아참, 우리 부부는 신혼여행도 운전을 해서 다녀왔어요.”  # 흐려지지 않는 긍정의 비결  1남 1녀를 키우며 네 가족이 오순도순 생활해나가던 어느 날, 척추가 너무 휘어서 장기를 누르는 바람에 은희씨는 척추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말에 지역 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과정에서 신경에 손상을 입는 바람에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지금, 은희씨는 휠체어와 자동차를 이용해 전국 방방곳곳을 다닙니다. 은희씨와 함께라면 미소천사로 변하는 남편이 곁에 있기에 은희씨의 발길이 닿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남편과 함께 다녀온 여행지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태블릿을 켜고 사진첩을 보여줍니다. 평소에 글쓰기를 좋아하는 은희씨는 경품으로 태블릿을 받을 정도로 글을 잘 씁니다.  “척추수술 이후로 의자에 앉아있기가 힘들어졌어요. 앉아서 컴퓨터를 할 수 없다보니 엎드리거나 누워서 태블릿으로 글을 써요. 가족과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쓰기도 하고 오늘 했던 요리에 대해서 쓰기도 해요. 두 발로 걸을 수 없게 되었지만 그 덕분에 글쓰기라는 취미와 특기를 얻었죠.”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은희씨는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쾌활한 엄마이자 아내입니다.# 포근한 신발 같은 드림카, 139호 이야기  휠체어를 이용하게 되면서 자동차 없이는 인근의 마트나 복지관에 가기가 어려워진 은희씨에게 자동차는 이제 신체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자동차를 자주 사용하다보니 타이어가 낡아 스패어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은희씨. 브레이크가 밀리고 덜덜거리는 소리가 나도 어쩔 수 없이 매일 자동차에 올라타야 했습니다.   “최근에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신혼여행을 갔던 속초에 다녀왔어요. 그때는 덜덜거리는 자동차를 타고 다녀왔는데 이제는 쌩쌩한 자동차를 타고 고향인 청주에 내려가 친정어머니를 뵙고 오고 싶어요. 딸이 운전을 해서 전국곳곳 다니는 모습을 정말 자랑스러워하시거든요.”  이전에 사용했던 자동차를 여전히 ‘우리 가족’이라고 부를 만큼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은희씨에게 자동차는 특별한 물건이 아닙니다.  “30년 동안 자동차가 함께하지 않았던 날이 없어요. 자동차는 매일 입는 옷이기도 하고 외출할 때 마다 신는 신발이기도 해요. 자동차가 곁에서 떨어져 있는 생각은 할 수 없을 정도로 생활에 밀착되어 있어요.”  자동차가 다시 튼튼해져서 더없이 행복하다는 은희씨. 그녀의 밝은 웃음 덕분에 드림카 프로젝트팀에도 긍정바이러스가 가득 퍼졌습니다.(곳곳을 누비며 유쾌한 바이러스를 퍼트릴 은희씨와 드림카를 응원해주세요!)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서동인 인사파트장, 최원석 한마음협의회 회장, 강남대물센터 김주선 센터장, 드림카 139호 주인공 장은희 씨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