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꿈꾸는 음악가 이종원 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132호 이종원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라디에이터, 브라켓 외   <꿈꾸는 음악가># 음악과 함께 살아온 삶  나무로 우거진 언덕을 지나 만난 드림카 132호 주인공 이종원 씨. 초등학생 두 딸을 둔 아빠답게 인자한 미소로 드림카 프로젝트 팀을 반겨주었습니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하다보니 어린 시절에는 성격이 소극적인 편이었어요. 음악을 시작하고부터 ‘나’를 표현하는 법을 배웠던 것 같아요.”  대학교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다는 그는 색소폰, 클라리넷, 피아노 등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습니다.  “악기 하나를 다루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그렇게 연습을 해서 하나의 곡을 안정적으로 연주하고 나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 그래서 항상 악기를 연주하고 종종 작곡도 하고 있어요.”  악기를 연주할 땐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종원씨. 악기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오다보니 자연스레 자신감도 생겨났고 일상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 나만의 힐링캠프  종원씨는 한때 상가건물에서 음악학원도 운영했습니다. 주변지역에서 유일했던 음악학원이 네 곳으로 늘어나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강생은 줄고, 결국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우리 아이들만 하더라도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 소리보다 TV에 나오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더 좋아해요. 시대가 변하면서 취향도 함께 변하니 당연한 결과였죠. 그래서 트렌드에 맞춰서 드럼이나 키보드 같은 악기도 수강신청을 받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니 전혀 소용없더라고요.”  학원이 문을 닫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닥쳤지만 종원씨는 연주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건장한 두 팔과 섬세한 두 손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이 지금의 종원씨를 있게 해주고, 얼굴가득 아빠미소를 그릴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간간히 개인레슨을 하며 방세를 내고 생활비에 보태고 있어요. 해가 지날수록 경기가 더 어려워지니 개인레슨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종종 악기 동호회를 대상으로 강습을 하거나 예식장에서 작게 연주를 하기도 해요.”  여유가 생긴다면 악기를 다루는 친한 지인과 함께 다시 작은 학원을 운영하거나 연습실을 대여해 연주를 하고 싶다는 종원씨. 언제 어디에서 연주를 하더라도 항상 함께해주는 자동차가 있기 때문에 그는 다시 한번 꿈을 꿀 수 있습니다.  # 드림카 132호 이야기  종원씨는 택시로 사용되던 자동차를 지난 2010년에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자동차가 두 다리가 되어주자 음악으로 키워온 종원씨의 자신감은 배가 되었습니다.  “자동차 없이 걸어 다니던 때에는 다른 사람들 눈에 내가 어떻게 비추는지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장애인’이라는 틀이 아닌 ‘음악가’라는 틀에서 나를 바라봐주길 바랐었죠. 음악을 하고 자동차가 생기면서 지금의 내가 완성되었어요. 내 생각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바로 음악과 자동차니까요.”힘이 들고 지칠 때마다 어디론가 떠나 마음을 달래고 올 수 있게 해준, 인생의 동반자인 자동차. 그런 자동차가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길 여러 번. 소음기까지 터져서 소음과 떨림 현상도 나타나자 종원씨의 마음은 애가 탔습니다. 다행히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큰 걱정을 한시름 덜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다보니 자동차가 있어야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고, 색소폰이나 클라리넷처럼 부피가 있는 악기를 연주하다 보니 악기와 앰프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가 꼭 필요했어요.”  시동이 꺼지고 급정거를 할 때면 혹시나 악기에 문제가 생길까봐 조심스러웠다는 종원씨. 이제는 마음 놓고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겠다는 그의 말에 드림카 프로젝트팀도 기분 좋은 미소가 그려집니다.   (앞으로 종원씨가 연주해가는 삶이 더 아름다운 음색으로 빛나길 응원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선현주 대표이사, 드림카 132호 주인공 이종원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강북대물센터 이승완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