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자립의 첫걸음 피노키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126호 피노키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유형 : 중증장애(지체, 뇌병변) 수리내역 : 플렌저, 라이닝 외  <자립의 첫걸음># 책임감이 더 커지는 이름, ‘최초’  ‘국내 최초’, ‘세계 최초’, ‘최초 공개’ 등. 어디에든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한 번 더 시선이 가기 마련입니다. 126호 주인공 피노키오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센터)에도 이름 앞에 ‘최초’가 붙습니다. 지난 2000년에 개소한 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올해 개소 16주년을 맞았습니다.  “장애인자립생할센터가 생기기전까지 중증장애인들은 지역복지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서비스를 받아왔어요. 당사자가 아닌 전문가 위주의 치료, 훈련, 교육 등을 받아왔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 내에서만 활동이 가능했죠. 그래서 장애인이 주체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자립생활센터를 만들었어요.”  센터를 개소할 당시 자립생활센터는 전국에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합니다. 센터 개소뿐만 아니라, 장애인자립생활 체험홈* 개소와 동료상담사 양성과정 또한 최초로 진행했습니다.  * 체험홈 : 중증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일반주택에서 일정기간 생활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독립적인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주 공간  # 열정만큼은 우리가 최고!  하지만 ‘최초’라고 해서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센터는 ‘최초’로 만들어졌지만 ‘최고’의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더 많은 활동가를 모아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보시다시피 센터가 많이 열악해요. 시설은 최고가 아니지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우리의 마음만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대로변 구석진 곳에 위치한 센터는 열악했지만, 담당자의 말처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만큼은 최고였습니다. 휠체어 높이나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다르게 설치된 책상이 그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열정 때문인지 센터 입구에 붙어있는 개소 16주년 안내문이 더욱 빛났습니다.  “우리 센터는 장애인 권익옹호활동에 많은 힘을 싣고 있어요. 센터의 장애인 활동가가 직접 강의안을 만들기 때문에 비장애인이 하는 강의보다 당사자들에게 더 많은 공감대와 감수성을 형성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차분하게 이야기를 전하는 담당자의 모습에서 센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드림카 126호 이야기  “온라인 신문에서 드림카 프로젝트 관련 기사를 보고 센터 홈페이지에 글을 공유했어요. 회원들도 함께 신청해서 선정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서류를 내면서도 ‘우리 센터가 선정될까?’ 반신반의했는데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참 기뻤어요.”  센터의 자동차는 전동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리프트차량이기 때문에 회원들이 이용하는 휠체어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회원들한테 이동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연식이 10년도 훌쩍 넘은 자동차를 80여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행하다보니 곳곳에 녹이 슬고 잔고장이 잦았습니다. 출력이 약해서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는 곳을 오를 때면 자동차에 탑승한 회원들이 불안해했고, 매연 또한 다른 자동차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정비를 받고나서는 다행히도 운전이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우리 활동가가 인권강의를 가거나 이동지원을 할 때면 이제 더 편안한 마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애인들은 노후 된 자동차만 탄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까봐 늘 마음이 불편했다는 담당자.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걱정을 한시름 덜은 듯 얼굴이 조금 더 편안해 보입니다.   (‘최초’에서 ‘최고’가 되어갈 수 있도록 드림카도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윤인환 대표, 드림카 126호 주인공 피노키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순호, 문종욱 활동가,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동대문대물센터 황성율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