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조금 느려도 괜찮아 정욱이네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121호 정욱이네 장애유형 : 지체‧지적장애 수리내역 : 라이닝 외  <조금 느려도 괜찮아># 괜찮아, 우리아들  전주에 사는 정욱이네는 대학교 졸업앨범을 작업할 정도로 규모가 큰 사진관을 운영해왔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막 6살이 된 정욱군의 뇌에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종양을 비교적 일찍 발견해 수술과 항암치료가 가능한 상태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정숙씨.  “처음 종양을 발견했을 때는 정욱이가 살 수만 있다면 부작용이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술을 한 이후로 정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어요. 키와 얼굴, 인지 등이 모두 수술 이전의 상태에 머무르게 된 거였죠.”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올해로 24살이 된 정욱군은 종양이 발견됐던 6살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반복되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씩씩하게 견뎌냈지만 성장을 멈춘 신체에 점점 이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척추측만증이 심해져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보행마저 큰 불편을 겪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가며 점차 뼈가 굳어갔지만 정욱군은 굴하지 않고 보조기를 이용하여 끊임없는 재활훈련에 참여했고 노력의 결과로 이제는 보조기 없이 짧은 보행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정숙씨의 얼굴에 뿌듯한 미소가 가득합니다.“처음 시련이 닥쳤을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 그 때로 돌아가라고 하면 지금처럼 해내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과거의 힘든 기억들이 흐릿해져 가네요.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기쁨을 선사하는 정욱이 덕분에 매일이 행복하답니다.”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자라났다면 또래들과 같이 부모님 품을 벗어났을 정욱군. 조금은 느린 성장 덕에 오히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정숙씨는 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매일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 소소하지만 큰 꿈  정욱군은 요즘 들어 부쩍 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집안 한곳에 진열되어 있는 장난감 자동차를 일일이 점검해보는 일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큰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컴퓨터나 TV를 통해 각종 자동차 사진과 영상을 즐겨보며 나름의 공부도 하고 있다 보니 외출을 할 때면 차의 앞모양만 보고도 차종을 단번에 알아볼 정도로 자동차 박사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언젠가는 운전석에 앉아 직접 운전해보겠다는 소소한 꿈을 키워가는 정욱군. 그런 정욱군의 꿈이 결코 소소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정숙씨는 하루하루 아들이 키워가는 큰 꿈을 응원합니다.   “스스로 운전을 해보겠다는 말은 정말 꿈같은 말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이제는 많은 것을 스스로 하고 있어요. 전자레인지나 커피포트 사용법도 차근차근 배우고 있는 걸요. 이렇게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배우다보면 언젠가는 커다란 자동차도 멋지게 운전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 드림카 121호 이야기  정욱군은 어머니 정숙씨와 함께 복지관을 오가며 작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정숙씨가 매일 아들을 태우고 다니는 자동차는 구입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낡은 자동차입니다. 최근에는 연료계통에 문제가 생겨 길가에 차가 멈춰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지난 십년동안 나름 관리를 열심히 해왔는데도 구입시기가 오래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혼자 운전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많이 무서웠지만, 정욱이랑 도시외곽으로 이동할 때 그런 일이 생겼으면 더 많이 놀랐을 거예요. 이번 기회에 정비를 받게 되어서 무척 감사해요!”  정욱군과 함께 기차마을로 여행을 다녀왔었다는 정숙씨는 평소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이 기차에도 많은 흥미를 보이며 즐거워하자 덩달아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 드림카를 타고 떠날 다음 여행지를 알아보며 함박웃음을 띄우는 정숙씨와 정욱군에게 앞으로 더 큰 웃음꽃이 가정에 더 큰 웃음꽃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드림카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정욱이네 가족을 응원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서전주대물센터 장성균 센터장, 드림카 121호 주인공 박정욱군 어머니 한정숙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장대호 팀장, 김부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