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소소한 버킷리스트 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 이야기

  • 2023.04.20

103호 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 장애유형 : 청각언어장애 수리내역 : 브레이크 수리 외  소소한 버킷리스트 # ‘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의 꼬마자동차 파란 하늘, 쪽빛 바다, 푸른 산이 언제나 아름다운 곳, 제주도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작지만 그 역할 만큼은 작지 않은 드림카 주인공 ‘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의 빨간 ‘꼬마’자동차 입니다. 넓은 섬에서 대중교통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까지 구석구석 달리는 이 작은 자동차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이하 ‘협회’)는 1981년 제주도 최초의 사단법인 사회복지 단체로 그 역사도 깊고, 그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곳곳에서 살고 있는 청각언어장애인 약 4600여 명 중 만 65세 이상이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협회에서는 청각언어장애인 중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다른 곳에 비해 특화되어 있답니다.” 제주도 시내를 벗어나 외각으로 벗어나면 젊은 사람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청각장애어르신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마을을 나가기가 쉽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자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고, 최대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빨간 자동차 ‘꼬마’를 이용하여 이곳저곳에 계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옵니다. “‘꼬마’자동차와 함께 골목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프로그램 참여 외에도, 급하게 이동을 요청하는 어르신들도 많거든요. 수화통역사와 함께 지원요청을 하시면 급하게 갈 수 있는 자동차가 바로 ‘꼬마’에요.” 작지만 강한 ‘꼬마’ 자동차는 협회의 소통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통의 시작에 ‘소소한 버킷리스트’가 있습니다.# ‘소소한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다. 협회는 게이트볼, 제과제빵수업, 도자기공예, 맞춤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마침 드림카 프로젝트 팀이 방문한 날은 가장 인기 있는 요리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요리선생님) “저도 청각장애가 있어서 처음 가르칠 때는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르신들은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고집해서 아무리 설명해도 듣질 않으시고, 저도 그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죠. 하지만 몇 번 진행하다 보니 서로 합의점 비슷한 것을 찾은 것 같습니다.(웃음)  이제는 척하면 척입니다.” 자신의 요리보다 더 맛있는 요리가 나와 깜짝 놀란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칭찬은 요리 선생님을 춤추게 만듭니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이렇게 좋은 프로그램들이 탄생하고, 참여하게 만들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지나왔습니다. 처음 어르신들에게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하면 프로그램에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집 밖으로 나오는 것도 어려워하였습니다. 오랜 세월을 혼자만의 시간을 지내온 어르신들의 시큰둥한 반응에 협회 담당자도, 수화통역사도 곤욕을 치렀습니다. 딱 한 번만이라도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길 권유했고 그 결과 재미와 흥미를 붙이신 어르신들의 마음이 변화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꿈과 희망이 생긴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씩 자신의 결과물에 만족해하면서 작은 일이지만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소소한 버킷리스트’가 되었습니다. “협회에 프로그램이 참 많죠? 어르신들의 욕구를 들어보고, 그 욕구를 버킷리스트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가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흥미 없다고 하시던 분들도 한번 참여하면 멈출 수 없을 만큼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작지만 강한 드림카 103호 이야기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협회의 자동차가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협회 차량은 모두 2대인데요, 각각 시내와 시외를 돌면서 어르신들을 태우고 협회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최근에 ‘꼬마’자동차의 말썽으로 나머지 한 대로 간신히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넓은 지역을 한 대로 운행하다 보니, 오후 2시 수업을 위해서 오전 10시부터 출발해야 했다고 합니다. “지역은 넓고, 자동차는 필요하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잦은 고장이 마음을 애타게 합니다. 하지만 단 한 대라도 없으면 안 되기에, 이번 드림카 프로젝트가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좁은 골목길 사이로 다녀야 하는 일이 많아 작은 자동차지만 많은 역할을 했던 빨간 ‘꼬마’자동차는 연료펌프부터 브레이크까지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말끔히 수리되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빠르게, 더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버킷 리스트에 새겨진 많은 꿈을 하나씩 이루어 드리는 데 힘이 되길 바랍니다.드림카 프로젝트와 함꼐 소소한 버킷리스트를 채워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왼쪽부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이동주 책임 드림카 103호 주인공 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 김태희 담당자 드림카 103호 주인공 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 박미혜 수화통역사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이동원 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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