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더 멀리 달리는 드림카 충청북도장애인단체연합회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101호, 충청북도장애인단체연합회 큰제목 : 더 멀리 달리는 드림카  # 손과 발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 오늘도 자동차로 급한 환자를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왔습니다. 자동차 덕분에 긴급한 요청도 잘 해결할 수 있어요!” 충청북도장애인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 김신효 담당자의 목소리가 밝습니다. 연합회는 충청북도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장애인 이동지원, 생활환경개선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넓은 지역을 달리며 장애인의 발이 되어주는 자동차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정비해주는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이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담당자의 표정에 안도감이 묻어납니다. 드림카 프로젝트 팀이 담당자를 만난 것도 급하게 병원에 가야하는 환자분의 이동을 마치고, 다음 이동지원을 위해 이동하는 길 위였습니다. 매일매일 충청북도 장애인에게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는 자동차.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 깨끗하게! 빠르게! 연합회 자동차의 하루는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세탁물을 수거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세탁을 하기 위해 몇 달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많은 곳을 가려고 노력합니다. “생각보다 세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요. 세탁기가 없는 분, 거동이 아예 되지 않아 세탁을 널고 개는 것이 어려운 분, 세탁기가 작아 이불세탁이 안 되는 분 등... 하루에 5가구 정도 방문이 가능한데, 겨울에는 자동차에 가득 실어서 올 때도 있어요.” 충북지역 전체를 담당하다 보니 오래도록 세탁 서비스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은 산골 마을을 방문할 때는 이동세탁이 가능한 트럭과 함께 방문하여 밤새도록 세탁기를 돌리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수요에 세탁물을 말릴 곳도 모자라 사무실까지 널어놓을 때도 있고, 비라도 오면 시간에 맞춰 세탁물을 말리느라 정신이 없다는 담당자. 그래도 세탁물을 받으시고 ‘고맙다’며 요구르트 하나를 건네는 손길에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세대마다 방문하다보면 이동이 절실히 필요한 장애인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 세탁 지원을 하기 위해 방문한 어느 날, 거동이 불편하신 분을 만났어요. 알고 보니 이동 중에 넘어져서 굉장히 아프신 것 같은데 병원을 못가고 있었고, 그래서 급하게 병원으로 이동지원을 해드렸죠. 갈비뼈가 금이 가고 목 뒤 등에도 무리가 와서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촉박한 상황에서 저희의 빠른 지원이 더 악화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물론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면 되지만,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지 못하는 4~5급의 장애인도 이동이 어려운 사람이 많아서, 이동이 필요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놓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도록 연합회에서는 서비스 대상자의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그렇기에 연합회의 자동차는 더 많은 사람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웃음을 전하는 드림카! 연합회의 자동차가 또 다시 바쁘게 움직입니다. 진천중학교 장애학급 아이들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합니다. 근처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것을 지원해주기 위해서입니다.“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이지만, 정말 진심으로 어르신들을 대하는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아이들이 순수하게 웃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요양원에 계신 분들도 힐링이 된다고 하세요.” 평소에는 선생님 말씀도 잘 듣지 않는 딱 중학교 남학생들이지만,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열정이 대단합니다. 한 아이가 노래를 하면, 다른 아이는 거기에 맞춰 춤을 추고, 그 아이들의 모습을 어르신들이 보며 박수를 칩니다. 함께 재미있게 게임도 하며 웃다보면, 어느새 2시간이 훌쩍 가버립니다. 아이들은 어르신들의 행복을 전하는 꿈에 부풀고,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꿈에 미소를 짓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이어주는 것 역시 자동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 더 멀리 달리자! 드림카 101호 연합회의 자동차는 2012년식으로 길게 사용하지 않았지만, 잦은 이동과 장거리로 운행할 일이 많아 구동벨트도 많이 달아 교환시기가 지났고, 최근에는 브레이크 밀림 현상으로 정비가 필수적이었는데 비용적 부담으로 정비를 미루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 작년에도 신청했는데 낙방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제대로 된 수리를 받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선정 되서 참 다행입니다.” 드림카 선정 직전에도 타이어에 펑크가 났지만, 교체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스페어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동차의 활동범위가 충북 전 지역으로 넓게 걸쳐있어 차량이 없으면 지원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저 사고가 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안했던 자동차는 이제 안전하게 수리되어 다시 많은 사람의 손과 발이 될 준비를 마치고 더 멀리 달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충북지역의 많은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어 줄 드림카. 더 오랫동안 더 많은 지역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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