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엄마의 꿈 최순희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98호 최순희씨 이야기 제목 : 엄마의 꿈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교환 외    # 아들만 셋, 순희씨 가족을 소개합니다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최순희씨. 그 말 속에 그녀가 살아온 인생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소아마비로 인해 불편한 다리와 조금만 힘들어도 탈이 나는 약한 몸, 그리고 어려운 집안 형편. 작은 몸으로 아들 셋을 키우느라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녀는 이를 악물고 살아왔습니다. 우애가 깊어 서로를 잘 챙겨주는 착한 아이들 덕분에 흐뭇하다가도,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것 하나 제대로 못 먹일 때면 울컥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힘든 내색 없이 씩씩하게 잘 자라 이제는 거꾸로 엄마를 챙기는 삼형제가 그녀는 대견하기만 합니다.   강릉에서 군생활을 하는 큰아들과 대학 입시 준비에 한창인 둘째와 셋째. 아들만 셋인 덕분에 바람 잘 날 없었던 시끌벅적한 집안이 큰아들의 군입대 이후 한층 조용해졌습니다. 어느새 1년 후면 전역이지만 그 빈자리가 엄마인 순희씨에게는 크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정말 다 컸구나 싶어요. 둘째와 셋째도 곧 대학 가고 군대 가면 집을 떠나겠죠? 조금 쓸쓸하겠지만,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멀리서 응원해주려 해요.”  봄에는 꼭 자동차를 타고 둘째, 셋째와 아들과 함께 큰아들 면회를 다녀오고 싶다는 순희씨의 말에서 잔잔하지만 애틋한 엄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열정   얼마 전에 크게 아팠다는 순희씨. 몸에 힘이 빠지고 어지럼증이 심해 병원을 찾아갔더니,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병으로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했지만, 팔에 힘이 떨어지면서 휠체어도 못 타게 되어 바깥 외출도 못하고 누워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너무 억울했죠.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느라 앞만 보고 살아오다가 이제야 아이들이 크고 내 시간이 생겼는데, 평생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낼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했어요.”   다행히 수소문해 찾아간 다른 병원에서 갑상선에 이상이 있어 생긴 증상으로 치료를 하면 나을 수 있다는 재진단을 받았고, 열심히 치료를 받은 지 몇 달이 지난 지금은 다행히 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이토록 소중한 일인지 몰랐다며, 다시 밖에도 나가고 운전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는 순희씨.   “두 번째 인생을 얻은 것만 같았죠. 언제 또 아플지 모르는데, 건강할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바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는 ‘ㅇㅇ이 엄마’로만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최순희’로 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막연한 꿈이었던,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열정이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것을 느끼고 오십이 넘은 나이에도 큰 용기를 내어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매일같이 자동차를 타고 복지관을 오가며 인권강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결실을 맺어  지금은 학교, 복지관 등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하루하루 보람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 뒤늦게 찾은 엄마의 꿈을 묵묵히 응원해 주는 세 아들이 있기에 순희씨는 더욱 마음이 든든합니다.    # 드림카 98호 이야기  휠체어를 타고 멀리 이동하기가 어려워 10년 전 어렵게 돈을 모아 구입한 자동차는 늘 순희씨의 다리가 되어줍니다. 그녀가 장애인을 위한 일을 시작하면서 자동차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고, 어느새 훌쩍 큰 세 아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때도 자동차는 늘 동행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만큼 애지중지하던 자동차에 1년 전부터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나는 잘 몰랐는데 큰아들이 작년에 군대에 가기 전에 자동차를 운전해 보더니, 브레이크가 밀리고 핸들이 떨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즈음부터 하나둘씩 이상이 생기고 소음도 심해져서 운전을 할 때마다 불안했어요.”  자동차를 수리할 형편이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자동차를 운전했다는 순희씨. 무엇보다도, 장거리 운전을 하기가 어려워 군대에 가 있는 큰아들 면회를 가지 못해 속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 된 드림카 프로젝트에 신청을 하고, 뜻밖에 선정이 되었을 때는 너무 기뻐 주위에 소문을 내고 다녔습니다. 자신이 도움을 받은 것처럼, 더 많은 어려운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 삶의 행복을 찾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순희씨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동안 불안하게 운전했던 자동차를 고칠 수 있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뻐요. 정말 감사합니다.”   세 아들의 엄마로, 그리고 장애인을 위해 일하며 부지런히 살아가는 순희씨의 꿈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유철운 부장 드림카 98호 주인공 최순희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강서대물센터 이호종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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