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행복한 만화가 이미라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90호 이미라씨 이야기 제목 : 행복한 만화가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믹서 교체, 타이어 교환 외  # 행복한 만화가  “어머나! 어서오세요.”  감탄사가 드림카 프로젝트 팀을 먼저 맞아주는 이곳은 바로 드림카 90호의 주인공 이미라씨의 집입니다.   “우리 만화가는 직업 특성 상 다른 사람보다 의성어, 감탄사 등을 많이 써요. 만화에 글로 쓰는 말을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하니.. 처음 듣는 사람은 어색할 수도 있어요. 호호.”  다양한 표정과 표현들로 가득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마치 만화 속에 있는 것만 같습니다. 소녀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미라씨는 ‘이해경’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입니다.   1974년에 새소년 잡지 만화 ‘현아의 외출’로 데뷔한 그녀는 20여 년간 꾸준히 만화를 그려 왔고, 2005년에는 장애인들의 일상을 다룬 만화 ‘겨드랑이가 가렵다’로 한국을 대표하는 ‘오늘의 우리만화’ 상을 수상했습니다.“나는 유명하지 않지만, 같이 데뷔하고 활동했던 만화가들은 유명해요. ‘식객’의 허영만, ‘아기공룡 둘리’의 김수정, 순정만화의 대가 황미나.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친구들이죠?”  만화 책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화를 그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본인을 잘 모른다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지만, 만화계에서 이제는 ‘대선배님’이 된 미라씨의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집니다.      # 하지 못할 일, 가지 못할 곳은 없다  부산에서 3남 2녀 중 첫째로 태어난 미라씨는 어릴 때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게 되었지만, 그녀의 삶에 장애로 인해 포기하는 것은 결코 없었습니다. 장애로 인해 좌절하기 보다는 오히려 밝은 성격으로  언제나 긍정적이고 자주적으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는 휠체어로 못 가는 곳은 목발을 짚어서라도 갔어요.”    장시간 앉아 있는 만화가의 길을 선택하는 것에도 하고 싶은 것을 선택했을 뿐,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유럽으로 초대되어갔을 때도, 함께 한 만화가들과 모든 일정을 똑같이 소화해내었습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로 몸이 약해지고, 만화가라는 직업 때문에 악화된 허리통증으로 많이 자제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라씨는 하고 싶은 일도, 가고 싶은 곳도 많습니다.   “요즘 일주일의 4일은 천안에 가서 웹툰을 그리는 젊은 작가들에게 컴퓨터로 만화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 나도 맞춰야죠. 아직은 펜이 더 익숙하지만. 호호”    자신의 욕심(?)으로, 웹툰을 그리는 젊은 친구들이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가르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큰 소리로 웃는 미라씨.  그녀가 매사에 긍정적인 지금의 성격을 갖게 된 것은 언제나 미라씨의 편이 되어준 어머니 덕분입니다.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무엇을 하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어머니 덕분에 미라씨는 가장 좋아하는 일인 만화를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녀가 가진 신체적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하고 위축되지 않도록 늘 지원해주셨습니다. 어머니 덕분에 항상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며 회상하는 그녀.1997년 IMF로 인해 출판사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닥친 위기의 순간에도 그녀는 먼저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출판사가 문을 닫으니, 연재하던 만화를 더 이상 그릴 수 없게 되었어요. 그러니 당연히 생계가 어려워지고... 정말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어머니와 함께이기에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존재만으로도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셨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암 투병을 하다 몇 해 전 돌아가셨지만, 미라씨는 늘 어머니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꿋꿋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다른이에게 베풀고자 합니다.   “복지관에 다니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 친구인데, 그림을 배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전해 들었어요. 나의 작은 도움이 어린 친구의 꿈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발달장애로 인해 배움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줄 여력이 없는 아이의 환경이 어쩐지 그녀의 마음에 찡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연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미라씨는 그 아이의 멘토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본인도 어려운 상황이기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그림만큼은 자신 있는 그녀가 맞춤 레슨을 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미라씨는 자신의 꿈을 지원해줬던 어머니처럼, 어린 학생의 꿈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며 긍정에너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 드림카 90호   11년을 함께한 자동차는 미라씨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자동차는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에요. 만화가 이해경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의미로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겨 주신 최고의 지원군이죠.”   소중한 자동차가 있어 미라씨는 천안에 있는 자신의 배움터로, 멘토 역할을 위한 그림 레슨 장소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자동차가 얼마 전부터 말썽을 부렸다고 합니다.“얼마 전, 혼자 운전을 하던 중 2차선 도로 중간에서 차가 멈췄어요. 안전한 곳에 대피하기도 어려웠고, 휠체어가 트렁크에 있어 내릴 수도 없었죠. 그래서 견인차가 오기까지 운전석의 창문을 내리고 팔을 크게 흔드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두려웠던 그 순간을 기억하며, 자동차를 쓰다듬어 봅니다.  위험한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그럼에도 그녀를 항상 지켜준 어머니의 선물이자, 인생의 가장 큰 지원군인 자동차를 꼭 수리하고 싶었다는 미라씨.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그 소망을 이루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드림카가 앞으로의 그녀의 만화같이 즐겁고 행복한 삶의 동반자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행복한 만화가 이미라씨와 그녀의 지원군 드림카를 응원해 주세요!   왼쪽부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김정남 공장장 드림카 90호 주인공 이미라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남양주대물센터 정래균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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