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마주잡은 두 손으로 김혜원씨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80호 주인공 김혜원씨 이야기  장애유형 : 뇌병변 수리내역 : 타이어 교체, ISC모터 수리 등   제목 : 마주잡은 두 손으로  # 그 날, 하늘이 무너졌어요  경사진 언덕을 따라 위치한 주택가의 가장 높은 곳에서 드림카 80호의 주인공 김혜원씨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어머니 이정순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생각보다 높죠? 그래서 꼭 차를 타고 오셔야 되요.”  마주잡은 두 손, 그리고 꼭 닮은 미소로 드림카 프로젝트 팀을 맞아준 모녀는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소아마비로 인한 장애를 갖고 있는 부모님 밑에서 맏딸로 태어난 어머니 정순씨는 어린 가장이 되어 집안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가장이 돼서 경제활동을 하고, 고등학교도 야간으로 다니면서 힘들게 졸업했어요.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었죠. 그러다가 혜원이 아빠를 만났어요.”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정순씨는 직장에서 운명처럼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의 결실인 딸 혜원씨를 낳은 부부는 꿈같은 나날들을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 돌이 되기도 전 혜원씨가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 뇌성마비 : 출생 전이나 출생 도중, 또는 출생 후에 뇌신경조직이 장애를 받아 사지가 마비되는 것을 비롯하여 지능의 발육이나 시력·청력 등의 장애도 인정되는 병으로 뇌성소아마비라고도 한다.)  “소뇌가 발달이 덜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는 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그 길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의 치료에 20년의 세월을 바쳐온 정순씨. 그러한 노력으로 혜원씨는 어렸을 때보다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정순씨의 도움이 있어야 걸을 수 있고 먼 길을 갈 땐 자동차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정순씨와 딸 혜원씨는 항상 함께합니다.   # 엄마의 손을 잡고 걷는 아이  하루 24시간, 365일을 함께 보내는 모녀는 가족이자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우리 딸이 이제 컸다고 엄마랑 같이 잘 안다니려고 하네요. 지겹나봐요, 너무 오래 붙어있었잖아요. 20년을요. 하하”  방탄소년단과 인피니트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며 꺄르르 웃는 혜원씨는 영락없는 스무살 청춘입니다.  이런 혜원씨에게 방탄소년단과 인피니트 말고도 좋아하는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바로 미용인데요, 예쁜 나이 스무살답게 꾸미는 데도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가 학교 다니기를 힘들어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은 놀자고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지원한 사이버대학교에 덜컥 붙어버려서 정신이 없네요.(웃음)”  당당히 뷰티건강디자인학과에 합격하여 여대생이 된 혜원씨는 대학생답게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재사용 기증물품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혜원씨. 일 안하고 평생 놀고만 싶다며 애교섞인 투정도 부려봅니다.   그렇게 조금씩 사회로 나아가는 혜원씨의 곁에서 어머니는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손을 잡아 줍니다.요즘 혜원씨는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바로 ‘운전’입니다.  # 혜원씨의 발이 되어 줄, 드림카 80호 이야기  얼마 전, 2번을 떨어지고 3번 만에 어렵게 면허를 취득했다는 혜원씨의 운전 선생님은 바로 어머니 정순씨입니다.  “아이가 팔에 힘이 없다 보니 차가 직선으로 똑바로 가도록 하는 게 힘든가 봐요, 겁을 많이 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조금씩 도로주행 시켜주고 있어요.”  혜원씨는 뇌병변 3급으로, 장애급수 1, 2급으로 이용이 제한되어 있는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혜원씨에게는 자동차는 더욱더 필수입니다.  14년 동안 혜원씨의 이동을 책임져 온 자동차가 있어 이제는 엄마의 손을 놓고 혼자 세상 속으로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모녀에게 너무나 소중한 자동차가 오래되어 여기저기 문제가 생겨 걱정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갑자기 시동이 꺼져서 견인차를 부르기도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집이 언덕 꼭대기라 겨울에는 자동차로 왔다갔다 하기가 무섭더라고요, 타이어도 다 닳아서 자꾸 미끄러지고...이렇게 타이어까지 교체해 주시니 너무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에이 그래도 새 차는 아니잖아”라며 장난을 치는 혜원씨에게 “이렇게 좋을 땐 그냥 감사하다고 하는거야.(웃음)”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얼굴에 보조개 선명한 미소가 한가득 입니다.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은 혜원씨의 청춘을 드림카가 응원합니다!  (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고양대물센터 박재익 선임, 드림카 80호 주인공 김혜원씨와 어머니 이정순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박태준 팀장,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손흥석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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