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 스토리

Story of Dreamcar

기적을 만드는 가족 해원이네가족 이야기

  • 2023.04.20
드림카 74호 해원이네 가족 이야기 제목 : 기적을 만드는 가족 장애유형 : 뇌병변 수리내역: 점화플러그, 타이어 교환 외   # 조금 특별한 가족 “밀크티 한 잔 어때요?” 달콤한 밀크티처럼 따뜻하게 맞아주는 해원이네 가족은 ‘다문화 가족’입니다. 엄마 김언정씨, 파키스탄인 아빠 아메드씨, 해원이, 제민이 네 식구가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정씨의 듬직한 남편은 소개팅으로 만난 인연입니다. 호텔에서 근무하다 보니 영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그녀는 그곳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났고,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습니다.  “편견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가 지금의 남편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을 때 선뜻 응할 수 있었어요. 만나보니 좋은 사람이어서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어요.”  결혼 후 남편의 모국으로 떠난 언정씨 부부는 그곳에서 첫째 제민이를 낳아 키우고, 몇 년 후에는 해원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타지에서 지내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그만 7개월만에 조산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병원 환경이 열악했어요. 둘째가 태어났을 때 제대로 울지도 못해서 많이 걱정했죠. 알고 보니 출산 과정에서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 되어서 신경에 손상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해원이는 하지마비와 오른쪽 편마비, 손 기능 이상 등의 장애를 가지게 되었고, 해원이의 치료를 위해 온 가족이 타지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은 해원이는 몇 년째 꾸준히 병원을 다니며 재활치료에 힘쓰고 있는 중입니다.# 기적은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 그동안 네 가족이 살아온 날들을 회상하는 언정씨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쉽지 않은 시간이었음이 느껴졌습니다. 매일 병원을 오가야 하는 해원이와, 그런 해원이를 늘 옆에서 돌봐야 하는 언정씨. 장애를 가진 아이를 지켜보며 뒷바라지하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족으로 살아가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남편은 낯선 땅에서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바빴고, 제민이에게도 해원이를 돌보느라 신경을 많이 못 써줘서 미안해요. 피부색이 다르다고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되고, 사춘기라 한창 고민도 많을 나이인데..”  그래도 한국에 정착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해원이네 가족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해원이의 재활치료는 성과를 보여 기적처럼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도 열심히 적응하고 있고, 재민이도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 이제는 언정씨도 마음의 짐을 많이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파키스탄에서 돌아오느라 재활치료가 늦어져 장애가 더 심해진 것 같아서 늘 해원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어요. 해원이와 매일 병원에 다니고, 가정도 챙기느라 늘 시간에 쫓겼고요. 하지만 부모가 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마음이 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틈틈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허리가 아파 시작한 요가는 어느새 취미가 되었고, 동화구연 자격증을 따 한동안 병원에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해원이 반에서도 영어책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누구보다 해원이가 가장 좋아해서 꾸준히 하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합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가족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하는 언정씨.  “기적이라는 건 별다른 게 아니고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에요. 하루하루 쌓아가는 정성과 사랑, 그게 바로 기적인 것 같아요. 기적을 만들기 위해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중이에요.”   # 나의 꿈은 영화감독 초등학교 2학년인 해원이는 병원과 학교를 바쁘게 오가는 와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책을 읽으며 누구보다 활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장애인 독후감 대회에서 우수상을 탈 정도로 다재다능한 해원이의 꿈은 바로 영화감독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밝고 적극적인 딸이 언정씨는 기특하기만 합니다.  “해원이가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감명을 많이 받았는지 몇 번씩 봤어요. 영화감독은 미술, 글쓰기, 말하기 전부 잘해야 한다고 겁주는 척 했지만 잘할 거라고 믿어요.”  <해원이의 책과 물건들>  아이들이 대학이나 시험에 연연하기보다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언정씨에게도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외국어입니다. 영어, 아랍어, 한국어 등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을 십분 활용해 여러 외국어를 익힌다면, 어떤 직업을 갖든 큰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해원이와 제민이는 아빠와 함께 매일 아랍어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따라와 주어서 기쁘다고 합니다.# 드림카 74호 이야기 몇 년 전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언정씨 가족의 생활은 한결 편해졌습니다. 해원이의 휠체어를 싣고 병원에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었고, 가족끼리 복지관에서 하는 문화체험이나 짧은 여행을 다녀오며 단란한 시간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자동차가 하나 둘씩 고장이 나기 시작하면서 안전을 걱정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매일 해원이를 학교와 재활병원으로 데리고 다니느라 차를 안 탈 수는 없는데, 계속 소음이 심해지고 문제가 생겨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그러던 차에 드림카 프로젝트를 접했고, 수리를 받아 안전하게 차를 탈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운전중에 나는 소음, 마모된 타이어, 수명이 다 되어가는 배터리, 안개등, 브레이크 오일 등등 정비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었던 언정씨 가족의 자동차. 마침내 수리가 끝나고 새 차로 다시 태어난 자동차를 드림카 프로젝트 팀이 언정씨에게 전달했습니다.  “큰 근심을 덜었고, 우리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우리 가족들과 서로 아끼며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드림카와 함께 매일매일 새로운 기적을 쌓아갈 언정씨 가족에 꿈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김용성 대표이사 드림카 74호 주인공 김언정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남인천대물센터 김원기 센터장



후원하러가기